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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여름에 '햅쌀 수확'…우리 농촌 새 풍경 '벼 2기작'

입력 2016-07-28 10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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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벼는 가을에 수확하는 거라 알고 있는데, 남부지방에서는 벌써 벼를 수확하는 곳이 있습니다. 한해에 벼를 2번 수확하는 2기작이 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. 이제 농가의 달력이 완전히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.

정진명 기자입니다.

[기자]

한여름 퇴약볕 아래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.

콤바인 두대는 쉴새없이 오가며 알차게 영근 벼를 수확합니다.

지난 3월 모내기를 하고 135일 만입니다.

수확량은 가을걷이하는 일반벼의 85% 수준이지만 두 번째 수확량까지 합치면 적어도 1.5배 이상입니다.

햅쌀이다보니 40kg 한 포대당 2만 원을 더 받고 팔리게 됩니다.

[송덕수/전남 고흥군 죽암농장 : 상당히 올해 일조량이나 기후상태가 좋아서 수량이 많이 나온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.]

방금 막 벼를 수확한 자리에는 보시는 것처럼 2기작 벼를 심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

사흘 뒤 두 번째 모내기를 위해서입니다.

아열대 지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벼 2기작이 가능해진 건 무엇보다 100년 동안 평균기온이 1.5도나 상승한 날씨 때문입니다.

모가 한포기씩 따로 자라는 포트육묘 기술이 개발된 것도 한 이유입니다.

[김태호 팀장/전남 고흥군 친환경농업팀 : 품종을 우선적으로 더 개발해야 하고 재배 매뉴얼을 확실하게 체계화해서….]

벼 2기작은 경남 고성이나 창녕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어 우리 농촌의 새로운 풍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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